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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모임 2기 세번째 시간 (5월26일) 후기
작성일 2015-06-03 오후 10:10:53 조회수 2820
작성자 박채란 이메일 ranair@naver.com

평화를 품은 집 평화활동가 모임 세번째 시간.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작가 박채란입니다.

2015년 예술인 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파견작가 사업에 선정 되어 올 한해 평화를 품은 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품은 집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파견작가인 화가 염상연 선생님과 함께 여름방학 평화학교(가제) 를 준비, 진행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에요.

 

아이쿠, 제 소개가 좀 길었네요.

 

오늘(5월26일)은 평화를 품은 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활동가 모임에 함께 했습니다함께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난 봄에 시작한 1기 활동가 모임은 끝이 났고요. 지금은 2기 분들이 함께 해 주시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저, 박소현 샘, 황수경 샘, 이유진샘 이렇게 네 사람이 오붓하게 모였습니다. 오늘 세번째 시간은 각자 나누고 싶은 책을 준비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박소현 샘은 <민들레는 민들레> 라는 책을 가져오셨어요. 민들레의 한해살이를 단순하고 리듬감 있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지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라 반가웠죠. 소현샘은 예전에 나의 평화란 무엇인가를 찾을 때 서로의 평화를 인정해주는 모습이 좋으셨다고 해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평화도 있지만 우리 각자에게 각자의 평화가 있지 않나, 그것이 지켜지는것이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오셨는데 <민들레는 민들레>가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누군가가 소중할때, 민들레는 민들레, 라고 인정하는 것 처럼 너는, 너다, 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바로 평화가 아닐까, 하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저는 <리디아의 정원> 이라는 책을 준비했어요. 시골집에 살던 리디아가 잠시 삼촌네 집에 살면서 그곳 옥상에 정원을 만드는 이야기예요. 저는 낯선환경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리디아의 모습에 늘 감동을 받아요. 황량한 옥상이 꽃밭이 되는 장면은 언제봐도 마음을 환하게 하고요. 출발할때는 어둡던 기차역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탈때는 따듯한 노란불빛으로 밝혀져 있는것도 무척 인상적이지요

 

황수경 샘은 <사자가 작아졌어!> 라는 책을 준비해 주셨어요. 어느날 갑자기 작아진 사자가 개울물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그 때 나타난 가젤, 사자를 구해주지요. 그런데 세상에 그 사자는 어제 가젤의 엄마를 잡아먹은 사자였대요! 사자는 가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과연 가젤은 사자를 용서할까요?

이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용서' 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현샘이 얼마전 '아르메니아 전' 을 할 때에 오신 아르메니아 후손 분의 이야기도 들려 주셨어요. 그분들이 아르메니아 이야기를 알리는 이유는 되찾고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남은 사람들이 잘 지내고 싶어서 인데, 잘 지내려면 우선 과거의 잘못에 사과를 해야한다. 사과를 한다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사과를 통해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해주셨어요.

 

제게는 첫 평화활동가 모임 참여 였는데요. 모두 다정하고 따듯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마지막 거인> 이라는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어요. 기대가 되네요. 그럼,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평품집사진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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