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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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02 오후 4:20:57 | 조회수 | 2058 |
9월23일. 예쁘게 색칠된 책상과 의자, 가을 바람, 햇살내음 가득한 야외 데크에서 모여 책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밤의 눈'은 한국전쟁의 보도연맹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숨막히는 순간순간들이 가슴을 옥죄어 오고 그때 당시의 마을 공동체가 어떻게 무너져 내렸는지 인물들의 심리묘사로 더욱더 긴장하게 합니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무서운 음모와 어처구니 없는 잔학한 범죄들이 한 밤을 타고 스멀그멀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포.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왜 모르고 살았나, 우리는왜 교육받지 못했나. 우리는 왜 알지못했나를 이야기 하며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데 결론을 내렸습니다. 알려주지 않는다 해서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놓아버린 무심함 일수도 있습니다. 그 무심함을 미래를 위해 깨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눈물글썽이고 그리고 왜 알려주지 않았나 원망할 미래 일꾼들을 위해 우리는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가을비 축축하게 내리는 오후,,, 평화를품은집 소극장에서는 영화상영중이고 한가족은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 올립니다. 함께 이야기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생각지 않으면 머리속에서 멀어지는... 끈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계속 게으른 나를 채찍질 하는 방법밖에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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